문학훈 오산대학 미래 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로 기피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시한 의견이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전기차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 “적극적인 대처만이 캐즘을 기간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는 통상 양극과 음극을 분리막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번 화재 영상을 보면 양극과 음극이 분리막을 뚫고 단락(쇼트)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화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업계에 알려진 배터리 화재 프로세스와 이번 화재 사건의 진행 모습이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사실 어떠한 순간에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의 품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완성차 업계에 대해서는 “기존 차량들은 외부에서 배터리 안쪽으로 침투하는 수분을 차단하기 위한 방수에 치중해왔다”면서 “이로 인해 화재 발생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제가 발생했을 시 내부적으로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에게는 완충보다는 충전잔량을 일부 남길 것을 권고했다. 문 교수는 “통상 제조사들은 배터리 용량을 100%라고 했을 때 3%정도를 안전마진으로 책정한다”면서 “안전마진을 늘리면 배터리 안전성이 높아질 수 있어 차량설정을 통해 완충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문 교수는 전기차 문제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렇다할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캐즘이 어느 정도 길어질 수 있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당분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라는 흐름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기차가 일상생활에 너무 빠르게 침투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아한다”고 조언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