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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철강 도시 포항 '이차전지 도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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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철강 도시 포항 '이차전지 도시'로 바꿨다"

에코프로 2017년 포항에 2조원 투입해 생산 거점 구축
포항 생산 라인서 채용한 직원 지난해 기준 약 2100명
지역문화예술영재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는 지역 인재를 뽑고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시민들은 에코프로가 철강의 도시인 포항을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이야기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가 포항 생산 라인에서 채용한 직원은 지난해 기준 약 2100명이다. 이 중 95%가 지방대와 지역 고등학교 출신이다. 에코프로 전체 직원 수가 총 3362명인 것을 생각하면 대부분 직원이 포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지역 인재들은 현재 양극재 15만t, 전구체 5만t, 리튬 1만3000t을 포항에서 연간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연 16만t 수준의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는 포항캠퍼스를 구축했다. 현재 1~3캠퍼스를 가동 중이며 4캠퍼스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총 15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양극 소재 생산 단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런 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채용과 투자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도 살아났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북구 양덕동 일대 원룸 공실률은 에코프로가 포항에 들어오기 전에 50%를 넘었다. 하지만 현재는 제로(0)다. 실제 포항캠퍼스가 위치한 경북 상용근로자 수는 2020년 63만8400명에서 지난해 65만500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에코프로는 포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기업 시민으로서 책무도 수행하고 있다. 지역문화예술영재 후원, 혹서기 취약계층 물품 지원, 추석 명절 취약계층 후원, 육아 응원 용품 마더박스 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포항 시민들은 에코프로가 포항을 바꿔놨다고 말한다. 포항은 지난해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포항에 있는 이차전지 업체는 에코프로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포스코퓨처엠, GS건설 등이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근처에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달 30일 포항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에코프로가 포항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포항(경북)=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