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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면…경영 복귀로 위기 극복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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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면…경영 복귀로 위기 극복 나설까?

이동채 전 회장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잔형 면제
사면 이후 충북 오창 본사, 포항 캠퍼스 방문해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됨에 따라 경영 복귀 시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 복귀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업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경영 위기 극복과 중장기 투자 전략 추진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사면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본사가 있는 오창과 포항캠퍼스를 각각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 사업 전략 수정, 투자 속도 조절 등 오너의 빠른 판단과 결단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에코프로는 업황 악화로 경영 실적이 악화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주사 에코프로는 전방 산업 악화로 실적이 부진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영업손실 845억원를 실현했다. 매출도 1조8846억원에서 8640억원으로 줄었다.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전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투자 계획 추진에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향후 5년간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계획한 2조원 추가 투자는 지연되고 있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충북 청주 오창 에코프로 연구개발(R&D) 센터 사업도 토지 보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보상에 합의한 토지주는 26%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 이 전 회장 사면은 에코프로에는 희소식이다. 경영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오너의 빠른 판단과 결정으로 전기차 캐즘에 따른 경영 위기 극복과 중장기 투자 전략 추진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국가 첨단 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혼연일체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경북)=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