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의 신차 모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시장의 관심도 높은 만큼 오랜만에 긴장감 도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아성에 가성비로 도전장을 내민만큼 KGM과 르노코리아의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8월 출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액티언은 2005년 KGM의 전신인 쌍용자동차가 쿠페형 SUV로 출시했던 모델의 DNA를 이어받아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 가솔린엔진으로 정숙성과 승차감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KGM과 르노코리아의 신차는 업계에서도 응원하는 대표모델들로 관심이 높다. 경영악화로 신차 출시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 양사인 만큼 이번 신차에 회사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중형 SUV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차급이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베스트셀링모델이 해당차급에서 종종 등장할 만큼 큰 시장이다. 이런 시장에 가성비를 무기로 등장한 KGM 액티언과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 인만큼 회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했다.
KGM은 액티언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모델로 꼽고 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액티언은 KGM의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반영한 첫 모델로 KGM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신제품 해외 시장 론칭 확대와 함께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르노코리아는 국내 팬십을 잡기위해 그랑 콜레오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온전하게 한국 고객을 위해 만든 차"라며 시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양사의 승부수다. KGM은 최근 들어 국내 판매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제조부문의 국내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7% 수준(930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1%(1조2764억원)와 비교해 14%포인트 떨어졌다. 르노코리아는 오랜 기간 신차를 내지 않아 판매 호조 요인이 없었다.
앞으로 KGM과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액티언은 기존과 차원이 다른 색다른 디자인으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랑콜레오스는 첨단 하이브리드시스템을 도입해 눈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팬심돌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