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EU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이달 말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U 당국자는 "(중국과)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지만 10월 말까지 합의에 도달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부터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시장을 공략했던 중국산 전기차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중국산 전기차의 큰 강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중국산 전기차와 달리 국내 전기차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격전지 미국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이에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현지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새롭게 시장 공략에 나설 모델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콤팩트한 모델들이 주력인 만큼 빠르게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큰 무기였던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만큼 국산 브랜드 전기차의 선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EV3를 시작으로 현대차 경형 모델까지 출시하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