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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휘발유·경유 수출량 1992년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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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휘발유·경유 수출량 1992년 이후 최대치"

전체 수출 전년보다 4.8% 증가
수출액 국제유가 하락으로 감소
비가 내리는 2월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가 내리는 2월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정유업계가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2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4년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수출한 휘발유가 1억1189만 배럴, 경유는 2억166만배럴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석유 수출 통계가 작성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휘발유, 경유 수출 신기록에 힘입어 전체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억9045만배럴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중 52.5%를 정제하여 수출한 셈으로 수출 비중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2.9% 감소한 451억7000만달러(약 61조6100억원)로 집계되었다.
휘발유, 경유 이외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도 3% 늘어난 8826만 배럴에 달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으로는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휘발유(22.8%), 항공유(18.0%), 나프타(8.1%)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18%), 일본(12.9%), 싱가폴(12.5%), 미국(8.8%), 중국(8.7%) 순으로 일본이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유업계는 정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