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불확실성 시대 리더십 패러다임 전환] 6. 퓨처빌더 자처한 정기선 수석부회장, 도전정신 이어받은 혁신 리더십

글로벌이코노믹

[불확실성 시대 리더십 패러다임 전환] 6. 퓨처빌더 자처한 정기선 수석부회장, 도전정신 이어받은 혁신 리더십

정주영 도전 DNA 이어받아 제2의 전성기 향한 노력
트럼프 러브콜 받아 선박 수주기회 확대 기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그룹 총수의 역할이 강화되며 제2의 전성기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바다 위의 테슬라를 꿈꾸며 HD현대의 혁신을 이끈 정 수석부회장의 리더십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러브콜을 발판 삼아 새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면모를 입증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그룹 인사를 통해 정 수석부회장이 승진하며 HD현대가 본격적인 오너그룹으로의 전환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한동안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그룹을 운영했던 만큼 정 수석부회장에게 실력 입증이라는 과제가 남겨졌다.

다만, HD현대의 변화 중심에 서 있던 정 수석부회장이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온 만큼 그룹 안팎의 시선은 이미 그를 총수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동에서의 성과와 그린오션 시장 선점이 그룹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2년 그룹의 대표이사로 나서면서 소통과 존중을 강조하며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도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지금의 HD현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방산 분야에서도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조선업계 동맹의 역할도 강화됐다. 선박 건조 능력이 부족한 미국을 대신해 군함을 비롯한 다양한 선박을 건조해줄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조선업의 전성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이런 기대가 미국 함정 수주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한화그룹과 일본 등 경쟁자들과의 경합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시 한번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절차를 넘어서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보여준 정 수석부회장의 변화를 위한 도전은 HD현대가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폭넓은 대외 활동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고,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2017년 첫 해외사업에 나섰을 당시 정 수석부회장을 두고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예리함이 정주영 일가의 DNA답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OS)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팔란티어이미지 확대보기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OS)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팔란티어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