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에코프로, 지난해 손실 3145억원..."1분기 수익성 개선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에코프로, 지난해 손실 3145억원..."1분기 수익성 개선 예상"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영업익 적자 전환
1분기 판매량 늘어나며 수익 개선 예상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지난해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재고 소진과 신규 완성차 업체 수주를 통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103억원, 영업손실 3145억원을 실현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도 27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313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50.5% 줄었고 손실 폭은 1.5% 커졌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상장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자회사들의 연말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826억원을 인식한 영향으로 4분기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1분기부터 판매량 증대로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헝가리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유럽 내 신규 고객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도 전망하고 있다. 또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량 회복과 함께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올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재고 소진과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판매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정비 감소와 원가 절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경영 회의에서 "딥시크 신드롬은 가격 파괴를 해야만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교훈을 던진 것"이라며 "니켈 등 광물 자원 확보와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을 통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시장을 지배하자"고 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지난해 4분기 총 6159억원 규모의 자본성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영구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흥행을 거두면서 대규모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