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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1분기 영업익 4조 6358억원..전년 比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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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1분기 영업익 4조 6358억원..전년 比 36.9%↓

車 판매 증가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영업익 37% 급감
서유럽서 전기차 수요 폭증...전년比 주문 64% 증가
코어 브랜드 실적 흔들..."비용 규율 더 강화할 것"
폭스바겐그룹 2025 1분기 실적. 사진=폭스바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그룹 2025 1분기 실적. 사진=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 회계연도를 혼조세로 시작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1분기 매출액이 776억 유로(약 122조원), 영업이익이 29억 유로(4조5604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755억 유로) 대비 2.8% 증가했다.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년 대비 0.9% 소폭 올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6억 유로) 대비 36.9% 급감한 29억 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3.7% 감소했다. 영업실적은 다소 부정적인 가격과 제품 믹스 효과, 고정 비용 증가, 약 11억 유로의 일회성 요인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일회성 요인을 감안한 조정 영업실적은 약 40억 유로, 조정 영업이익률은 5.1%로 추산된다.

2025년 1분기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는 인수합병으로 인한 7억 유로, 구조조정 조치와 관련된 현금 유출 5억 유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911, 쿠프라 테라마르, 스코다 엘록 등 모든 구동계의 신모델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서유럽 지역 주문량은 올해 1분기 동안 거의 100만대에 달했다. 서유럽 전기차 주문은 전년 대비 64% 증가해 전체 주문량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브랜드 그룹별로는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 영업이익률이 8.7%로 가장 높았지만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코어 브랜드 그룹’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6.4%에서 3.2%로 하락하며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연간 매출이 최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5.5%에서 6.5% 사이로 전망했다. 그룹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 제한, 지정학적 긴장의 증가, 경쟁의 심화 등의 도전과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견고한 재무와 유동성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목표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 수요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제품 경쟁력과 비용 규율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