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CC도 '프리미엄' 판 키운다...저가항공 프리미엄석 확대 경쟁

글로벌이코노믹

LCC도 '프리미엄' 판 키운다...저가항공 프리미엄석 확대 경쟁

프리미엄 좌석 확대하는 LCC, 수익성 강화 전략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고급 좌석으로 차별화 경쟁
중간 등급 좌석 시장서 LCC·FSC 정면 승부
국내 LCC들이 프리미엄 좌석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LCC들이 프리미엄 좌석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내 '프리미엄 좌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저가항공' 이미지를 탈피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좌석 확장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기존 대형항공사(FSC) 승객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7월 24일 운항을 시작하는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을 갖춘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은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좌석이 넓으면서 비즈니스석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좌석 3개가 들어가던 면적에 2개 좌석만 배치해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전용 카운터 우선 체크인, 무료 수하물 30㎏, 빠른 짐 찾기 서비스 등의 혜택을 비롯해 기내식과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들도 프리미엄 좌석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며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진에어는 일반석보다 15cm 더 넓은 '지니 플러스' 좌석과 우선 체크인 등 서비스 혜택까지 제공하는 '지니 비즈'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A330-300 항공기에 플랫베드형 ‘비즈니스 세이버석’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는 B777-300ER 항공기에서 ‘수퍼 프리미엄 존’을 새롭게 선보였다.
LCC와 FSC의 타깃 고객층이 겹치면서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LCC들이 수익성이 높은 기업 고객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의 중간 등급 좌석에서 FSC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