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주 제안 선임된 전영준 이사 등 참석…생산공정 점검

영풍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의 사외이사들이 지난 22일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현장 중심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주력 제품인 아연을 비롯한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영풍의 핵심 사업장이다.
이번 방문은 새로 구성된 이사회의 첫 공식 현장 경영 활동으로, 회사의 핵심 사업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이해를 높이고 이사회 의사 결정의 내실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외이사들은 주요 제련 공정과 무방류 시스템 등 친환경 설비를 점검하고, 환경 분야 투자 현황과 안전 분야 개선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아울러 앞으로도 제련소가 환경 및 안전 분야에서 굳건한 개선 의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영풍은 2021년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약 7천억∼8천억원 규모의 환경·안전 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간 약 1천억원 규모의 환경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방문에 참석한 사외이사 중에는 일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해 선임된 전영준 변호사가 포함됐다. 전 사외이사는 영풍의 70여년 역사상 최초로 일반주주가 제안한 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한 사례다.
영풍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주식 액면분할, 주식 및 현금 배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별개로 2026년 3월까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풍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현장 방문이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