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된 디자인, 여유로운 주행, 그리고 고급스러움
이미지 확대보기우선, GV70의 디자인은 이제 익숙함을 넘어 하나의 기준처럼 받아들여진다. 주변 반응이 그러하다. 불호보다는 호가 압도적이다. 전면부는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얇게 뻗은 쿼드 램프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 설득력 있게 녹아든 모델이라는 게 실감난다.
측면은 유선형 라인과 근육질의 펜더로 다이내믹함을 살렸고, 후면은 세련된 볼륨감과 정돈된 램프 디자인으로 부드러움을 더했다. 특히 마우나 레드 컬러는 태양빛 아래서 짙은 깊이를 드러내며 주변 풍경과도 묘한 조화를 이뤘다. 물론 주변 시선도 단박에 사로잡는다. 도심에서도, 고속도로에서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주차장에서도 존재감은 유지된다.
시승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을 발휘하는 3.5리터 V6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AWD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무게감 있는 차체를 여유 있게 이끌어준다. 가속은 묵직하지만 빠르고, 응답성은 날렵하진 않아도 확실하다. 2.5 터보 모델과 비교했을 때 힘의 여유는 확실히 체감된다. 2.5T로는 이 차체를 고속에서 만족스럽게 끌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지 확대보기12.3인치 3D 클러스터와 14.5인치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시각적으로도 압도적이지만, 조작감 역시 직관적이다. 터치 외에도 다이얼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어 주행 중에도 혼선을 줄였다. 내비게이션, 미디어, 공조, 시트 제어 등 모든 기능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 ‘익숙함’보다 ‘배려’를 느끼게 했다.
실내 소재는 가죽, 알루미늄, 나파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시승차의 경우 옵션 사양으로 퀼팅 가죽 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어 실내에서의 모든 체험이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을 강화시켜 줬다.
요즘엔 장거리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행 보조 시스템과 편의 사양이다. 이제는 옵션이라기보다 필수 사양이 됐다. ADAS는 이제 대부분 차에 적용되고는 있지만, GV70도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신뢰도도 꽤 높은 편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끼어드는 차도 꽤 잘 감지한다.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의 피로도를 확실히 줄여준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운전석은 특히 장거리 운전 중에 진가를 발휘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다리가 뻐근해질 무렵, 등을 받쳐주는 공기압 마사지가 알아서 작동한다. 조수석까지 말이다. 터널어 들어가기 전에는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위해 자동으로 창문을 닫아 준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들은 국산 프리미엄 차만이 가지는 특권이다. 다만, 5인 가족에게 뒷좌석 공간은 조금 부족하다. 승차감은 좋지만, 앉은 아이들은 조금 갑갑하다. 대신 트렁크 공간은 넉넉했다. 2박 3일 동안의 짐을 모두 실어도 여유가 있을 정도였다.
또한 GV70은 GV80보다 좀 더 낮고 콤팩트한 체격 덕에 도심 주행에서도 부담이 적다. 주차나 좁은 골목길 진입 등에서도 큰 불편함 없이 조작이 가능했고, 서스펜션의 세팅도 단단함과 유연함의 중간 지점에서 타협점을 찾은 느낌이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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