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지속 가능 사회 모색' 토론회 개최
"성공 방정식 바꿔 경제·사회활동 동시에 풀어야"
"성공 방정식 바꿔 경제·사회활동 동시에 풀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정말로 사회를 제대로 잘 작동시킬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센티브를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와 한국사회과학협의회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한국은 OECD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OECD 국가가 된 첫 번째 케이스"라면서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동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써서 사회 문제들을 풀었느냐에 제대로 풀었다고 자신할 수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저출산을 비롯해) 최근에 생겼던 많은 문제들은 돈을 집어넣어도 문제가 더 극명하고 곪아 터지는 현상들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할 방안과 관련해 최 회장은 기업의 경제 활동과 사회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 경제의 성공 방정식을 바꿔야 한다"며 "기업 활동의 사회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효과나 이야기에 대해 등한시된 채 '좋은 마음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해봐라'는 이야기는 잘 작동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문제와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새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법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인센티브를 내놨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같이 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부가 세금을 거두는 것처럼 그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사회 문제를 '좋은 마음만 갖고 계속 해결하라'는 정도로는 사회 문제의 해결 속도를 만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