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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공개…"2030년 차량통신 부품 매출 1.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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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공개…"2030년 차량통신 부품 매출 1.5조 목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서 기술 설명회 개최…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시연
높은 정확도·보안 안전성 갖춰…LG이노텍,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자신
CPD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 제공할 수 있어…국내 이어 북미 고객 대상 프로모션 진행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가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이미지 확대보기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가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15일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으로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No.1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통신 부품사업을 2030년까지 연 매출 1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주제로 한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키 솔루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디지털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실물 키를 별도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데다 디지털 키가 탑재된 차량에 연결된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시동을 걸 수 있어 차량 도난 위험도 적다.

(왼쪽부터)김홍필 Connectivity사업담당(상무)와 김형근 전장마케팅담당, 남형기 Connectivity개발실장이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김홍필 Connectivity사업담당(상무)와 김형근 전장마케팅담당, 남형기 Connectivity개발실장이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유 전무가 디지털키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 솔루션이 LG이노텍이 추진중인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인 차량통신(터넥티비티) 사업의 주력제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LG이노텍은 전장부품사업을 △커넥티비티솔루션 △컨트롤솔루션 △라이트솔루션 △센싱솔루션의 4가지분야에서 전개중이다.

이중 디지털키 솔루션은 5G 통신모듈,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함께 주요 제품으로 거론된다. LG이노텍은 디지털키 시장의 수요를 내다보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5년 6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디지털키 모듈 개발을 시작해 2019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선보였다. 이후 제품 고도화를 통해 지난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개발해 낸 것이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경쟁력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사진=LG이노텍이미지 확대보기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사진=LG이노텍


기술설명회에서 공개한 LG이노텍의 디지털키 솔루션은 높은 정확도와 보안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은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하는 무선통신 기술인 ‘초광대역(UWB)’를 결합해 전파 방해에 취약한 BLE의 단점을 보완하고 해킹위험을 대폭 낮췄다.

디지털키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확도도 갖췄다. 남형기 커넥티비티 개발실장은 “회사가 3D 좌표를 학습한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추가로 적용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 범위로 정확히 탐지해 낸다”면서 기존보다 정확도가 30%이상 개선됐다고 자신했다. 이는 업계 최고수준으로 LG이노텍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2~3곳에 불과하다.

시연에서 드러난 디지털키 솔루션의 성능

LG이노텍 직원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이미지 확대보기
LG이노텍 직원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실제 차량 시연을 통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성능을 설명했다. 디지털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뒷주머니에 넣은 기자가 시연 차량과 5m 떨어진 구간에 들어서자, 차량이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디지털키를 활성화해 차량 옆 설치된 모니터에 운전자를 환영하는 웰컴 문구가 나타났다.

시연을 맡은 배성준 편의제어통신S/W개발팀 팀장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차량 조명을 깜빡이게 하거나,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펼쳐지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웰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레이더를 추가 장착해,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부가기능도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차량에 남겨진 아동을 감지하는 ‘아동 감지(CPD)’ 기능이다. 아이의 움직임이나 호흡을 레이더가 감지해 운전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알람을 보내는 기능이다. 실제 시연에서 차량 뒷좌석에 남아있는 아동을 센서가 정확히 감지해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전송했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 탑재된 CPD 기능은 문이 잠긴 차량에 홀로 남겨진 6세 이하 아동의 미세호흡을 감지해 10초 만에 운전자에게 알람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기존 CPD 장치는 좌석 중량의 변화로 아동의 탑승여부를 감지했던 만큼, 아동의 무게와 비슷한 가방을 올려놓으면 이를 아동으로 인식해 알람을 잘못 보내는 경우가 잦았다”며 “LG이노텍의 디지털키에 장착된 CPD는 레이더를 통해 성인과는 또 다른 아동 특유의 미세호흡을 감지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부연했다.

김홍필 커넥티비티 사업담당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14개 차종에 탑재될 디지털키 솔루션을 수주했으며, 북미∙유럽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키 시장을 리딩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