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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맞춤형 전기차 'PV5'로 미래 모빌리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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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맞춤형 전기차 'PV5'로 미래 모빌리티 승부수

"기아, 전동화 기반 PBV 'PV5' 첫 공개"
"모듈식 차체로 최대 16종 보디 확장 가능"
"다음 달 국내 출시…유럽 등 순차 진출"
더 기아 PV5. 사진=나연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더 기아 PV5. 사진=나연진 기자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첫 전동화 모델 '더 기아 PV5'를 전격 공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핵심 기술과 확장 전략을 공개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 달 국내에 PV5 패신저 2-3-0과 카고 롱 모델을 인도하고, 올 4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PV5는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로 고객과 함께 1000여 가지 이상의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검증하며 개발됐다. 도심 물류부터 휠체어 이동 지원, 캠핑카, 업무용 차량 등까지 다양한 수요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확장한 것이 큰 특징이다.

기아는 전날 '더 기아 PV5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주석하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3실 상무를 비롯해 개발 핵심 관계자들이 PV5 개발 과정과 기술, 미래 모빌리티 비전 등을 직접 소개했다.
주석하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3실 상무가 22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기아 PV5 테크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나연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주석하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3실 상무가 22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기아 PV5 테크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나연진 기자

주 상무는 "세상의 변화와 미래를 관찰하고 그에 맞춰 민첩하게 대응하는 수준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퍼스트 무버로서 PV5를 준비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의 시작을 연 PV5는 개발 초기부터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공간 최대화, 확장성, 연결성을 아우르는 혁신을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PV5 개발 초기부터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PBV 전용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도 소개됐다. 류재천 MSV프로젝트7팀 책임연구원은 "B2C부터 B2B의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분석해 첫 번째 PBV 모델의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더 기아 PV5에 적용된 E-GMP.S.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더 기아 PV5에 적용된 E-GMP.S. 사진=기아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GMP.S'는 PBV용으로 최적화된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기반으로 설계돼 실내 공간 극대화와 주행 성능 향상을 동시에 실현했다.

'플렉시블 보디 시스템' 도입으로 최대 16개까지 다양한 보디 사양을 조립식으로 확장할 수 있어 '레고 블록' 같은 생산·설계 효율성을 자랑한다.

기아는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컨버전 모델도 본격 지원한다. 이시영 PBV 컨버전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컨버전 센터를 통해 다양한 목적을 가진 컨버전 모델 6종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컨버전 모델은 단순히 개조차가 아니라 기아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상품군"이라고 했다.

더 기아 PV5 카고 하이루프.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더 기아 PV5 카고 하이루프. 사진=기아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