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가이드라인 검토 착수
IPO 지연에 업계 긴장
모·자회사 가치 희석 논란
IPO 지연에 업계 긴장
모·자회사 가치 희석 논란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다. 검토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 측은 이달 초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일선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회의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도 같은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 뒤 의견수렴 및 금융당국 협의를 거쳐 관련 세칙 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대기업의 자회사 상장 등과 관련, 내부적으로 존재하는 일종의 기준 등을 더 다듬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복상장은 통상 모회사와 자회사가 나란히 상장해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희석되는 문제를 의미한다.
예컨대 반도체 웨이퍼 세정 장비 생산업체 엘에스이는 올해 6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모회사인 엘티씨[170920]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9월 신청을 철회했다.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전력 인프라용 에너지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예상만큼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 역시 LS의 '증손자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되면 LS[006260]의 기업가치가 희석돼 기존 LS 주주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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