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B2C 사업 철수…반도체 제품 품귀에 가격인상 8개월째 지속
주요 PC·스마트폰 제조사들 가격인상 통보 시작…원가 상승에 인상 불가피
주요 PC·스마트폰 제조사들 가격인상 통보 시작…원가 상승에 인상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제조사로 평가되는 마이크론은 최근 자사 브랜드 '크루셜'의 소비자(B2C) 메모리 사업 부문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크루셜은 마이크론이 개인용 PC·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판매할 때 사용해온 브랜드로 판매중단은 이례적이다. 마이크론은 이번 결정으로 29년간 이어온 소비자 판매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마이크론의 B2C 시장 철수는 글로벌시장의 반도체제품 품귀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D램 재고 수준은 2-4주 수준이다. 이는 전분기(3-8주)보다 재고가 더 줄어든 것으로 전년 동기(13-17주)의 반에도 못미친다.
스마트폰용 제품도 상황이 비슷하다. 스마트폰용 재고는 4분기 2-4주로 전분기(4-6주)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고 전년동기(6-8주)와 비교해도 감소폭이 상당하다. 이는 사실상 제품을 만드는 족족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모리제품 가격인상에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PC시장이다. 레노버는 최근 고객사 공지를 통해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델은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최소 15%, 최대 20%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메모리 비용이 이렇게 빠르게 오르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모든 제품 라인에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통상 노트북 등 PC제품에서 메모리반도체 등이 차지하는 원가비중은 10%대 중반 수준이다. 업계는 반도체가격이 2배 넘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PC제조사들의 가격인상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스마트폰 시장도 가격인상 릴레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샤오미는 10월 신제품 '레드미 K90 프로 맥스'를 3999위안(약 83만원)에 출시했다. 이는 전작보다 320위안(약 6만원)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샤오미의 주력제품이 가격에 민감한 저가형 제품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이에 대해 루웨이빙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원가 압박이 신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면서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해명했다.
업계의 관심은 내년 2월 삼성전자가 출시할 갤럭시 S26시리즈에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 S26의 가격인상 여부와 상승폭은 흥행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PC와 스마트폰 등은 가격에 민감한 대표적인 시장”이라면서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서 신제품 구매를 미루는 등 제품교체 시기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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