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국제강 등 철강사 2분기에도 실적 부진 계속
중국발 공급 과잉, 수요 침체, 미국 50% 관세로 삼중고
중국 감산, 반덤핑 관세 등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
중국발 공급 과잉, 수요 침체, 미국 50% 관세로 삼중고
중국 감산, 반덤핑 관세 등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든 68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매출 역시 2.7% 감소한 18조733억 원이 예상된다. 이 중 철강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다소 개선되지만, 매출은 1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은 2분기 9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흑자를 낸 것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선 7.7% 하락했다.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침체로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철강 수출액은 156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출 역시 9.7%가량 줄었다. 3월 12일부터 적용된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는 애초 25%였으나 지난달 4일 두 배인 50%로 올랐다.
업계는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과잉의 원인인 중국이 최근 중앙재경위 회의에서 철강 감산 촉진 계획을 밝혔고, 중국산 후판 등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급 축소는 업황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후판과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치는 국내 철강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핵심 요인이다. 과거 H형강 사례에서 증명됐듯, 이는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