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 위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HD현대가 한미(韓美)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성공에 힘을 보탠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조석 부회장, 이상균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셉 윤(Joseph Yun) 주한 미국대사대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태선 의원, 김상욱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균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능력과 최첨단 기술과 HD현대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조선소 현장 방문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다수 참석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 방안을 살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Shipbuilding)'을 결합한 것으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의미다.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함한 패키지형 협력안으로 구성됐다.
현장 방문도 이어졌다. 이들 방문단은 먼저 상선 건조 현장을 찾아 실제 선박의 건조 작업을 살펴봤다. 이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해 안벽에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조현 장관은 "조선소를 찾아 현장을 직접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됐다"며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미국과 다양한 협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한·미 조선 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양국의 ‘조선·해양 동맹’ 결성을 주도한 것은 물론 지난해 7월 미국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현지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또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도 사업 협력에 나서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균 대표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