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고율 관세 지속에 수출 차질…정상회담서 15% 인하 시점 앞당길까
대미 수출 부진에도 EU·아시아 판매 확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 이어가
대미 수출 부진에도 EU·아시아 판매 확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 이어가

19일 대통령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협상안을 토대로 미국에 대한 투자 이행 방식에 관한 논의를 비롯해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 적용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미국으로 수입하는 자동차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 인하에 대한 합의를 이룬 상태다. 하지만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의 경우 아직도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이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율 인하 시점을 앞당겨 우리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이 지난 4월 3일 수입차에 대해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자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9월 말로 종료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미국에서 줄어든 수출 손실을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월 -10.8%, 4월 -19.6%, 5월 -27.1% 등으로 감소폭이 커졌다가 6월 -16.0%, 7월 -4.6%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을 증가로 이끌었다. 7월 EU 수출은 7억1000만 달러로 32.7% 늘었고, 기타 유럽은 6억3000만 달러로 78.7% 증가했다. 아시아는 6억8000만 달러로 34.6%, 중남미는 2억9000만 달러로 37.4% 각각 증가했다. 7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작년보다 8.7% 증가한 31만6295대를 기록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