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제품 행사에 이어 LG도 내년 출시 예고
OLED 입지 강하지만 중국 빠른 속도로 추격
“LED 면적 5㎛까지 줄여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OLED 입지 강하지만 중국 빠른 속도로 추격
“LED 면적 5㎛까지 줄여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115형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 데 이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과 LG 모두 마이크로 RGB로 미래 TV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낭해 마이크로 RGB TV 신제품 발표회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대대적으로 열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5' 현장에서 “LG전자도 내년 초쯤 출시할 것”이라고 직접 예고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단위의 RGB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패널에 하나 하나 옮겨 심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촘촘하고 정교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해준다. 삼성전자 제품의 LED 칩 크기는 100㎛ 이하 수준이다.
마이크로 RGB TV로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이 성공할 관건은 가격 인하다. 삼성전자의 115형 마이크로 RGB TV는 4490만원에 출시됐다. 최소한 수백만원 대로 가격을 낮춰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마이크로 LED가 OLED 이후 유력한 차세대 기술 중 하나지만, 가격이 아직 비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ED 면적을 가로와 세로 5㎛ 수준으로 줄이면 가격이 충분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가전업계가 면적 축소 노력을 하는 중“이라며 ”LED를 패널에 옮겨서 심는 생산 방식을 효율화하고 품질 검사를 충분히 하는 생산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