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전기 SUV 중 경쟁력 있는 가격
실내 공간성과 아웃도어 활용성, 패밀리카로도 강점
알파 버전 출시로 상품성 강화…시장 입지 재정비
실내 공간성과 아웃도어 활용성, 패밀리카로도 강점
알파 버전 출시로 상품성 강화…시장 입지 재정비

국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KG모빌리티(KGM) 토레스 EVX가 '가성비'라는 키워드로 재조명받고 있다. 경쟁 심한 전용 전기 SUV 시장 속에서 독자적 강점을 품은 이 모델은, 가격 대비 성능과 상품성 측면에서 소비자 눈길을 끄는 포인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가격 대비 합리성…접근성 높은 시작 가격
토레스 EVX는 세제 혜택 적용 시 시작가가 약 4602만 원부터 책정된다. 이는 동급 전용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진입가다. 가격표 기준으로는 4438만 원부터 4799만 원까지 다양한 트림이 존재한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 전기 SUV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핵심 매력으로 작용한다.
기본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약 433km 수준이다. 특히 '토레스 EVX 알파(ALPHA)' 버전이 추가되며 배터리 용량이 기존 73.4 kWh → 80.6 kWh로 확대되었고, 이를 통해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52km로 향상됐다. 이 개선은 실주행 여유를 늘리고, 소비자 체감 만족도를 올리는 핵심 변화다.
전기차 기술과 기능 제공
토레스 EVX는 전기차로서 갖춰야 할 기본 기술 요소들도 충실하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제공으로,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 소프트웨어 최신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 신규 커넥티비티 서비스 'KGM 링크' 탑재로 차량 원격 제어 및 연결성 강했다. 나아가 감성품질을 높일 수 있는 알파인 사운드 시스템을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제공해 음향 만족도도 챙겼다.
외관·내장 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이중 접합 차음 유리 확대 적용하고 1열 차음 강화에 신경을 썻다.
토레스 EVX는 패밀리카나 레저용 수요에도 적합한 공간 활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수납구조를 자랑한다. 또한, 아웃도어 취향의 소비자 사이에서 실수요 평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사용 기준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 반응과 입지
토레스 EVX는 2023년 9월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 전기 SUV 시장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들어 상품성 개선 모델인 '알파' 버전이 발표되면서 경쟁력을 재정비했고, 소비자 선택지 확대와 재조명을 노리고 있다.
반면 과제도 존재한다. 경쟁 전기 SUV들과 비교해 충전 인프라 대응력, 브랜드 인지도,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주행 거리 기준 보조금을 좌우하는 440km 기준을 넘지 못한 점이 일부 비판 대상이 되기도 한다.
토레스 EVX는 '가성비 전기 SUV'의 대안으로서 여러 매력을 가진 모델이다. 가격 접근성, 개선된 주행거리, 충전 및 연결 기술, 공간성과 활용성까지 균형 있게 갖춘 점이 강점이다. 전용 전기 SUV 시장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토레스 EVX는 눈에 띄는 반전 매력을 지닌 국산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