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계열사 거래 집중시켜 이익 편취 의혹
장남 정대현 부회장 지분확대 자금 확보에 이용 정황
장남 정대현 부회장 지분확대 자금 확보에 이용 정황
이미지 확대보기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장남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정 회장과 홍 모 전 삼표산업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 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삼표산업 법인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과 홍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삼표산업이 필요한 원재료를 그룹 계열사 에스피네이처에서만 구매하도록 하고 시중보다 4% 비싸게 거래해 총 74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삼표산업에는 같은 규모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피네이처는 정 회장의 장남 정대현 삼표그룹 수석부회장이 최대주주다. 검찰은 이번 거래로 에스피네이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 지분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표산업 내부에서는 이런 거래에 대한 불만이 있었지만 정 회장과 홍 전 대표는 이를 무시한 채 수년간 지원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8월 삼표산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삼표산업과 홍 전 대표를 먼저 재판에 넘겼으며 이후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올해 5월 정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을 받은 회사와 경영자는 처벌할 수 없어 에스피네이처와 정 수석부회장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 총수가 경영권을 탈법적으로 세습하기 위해 계열사 간 일감을 몰아준 사건”이라며 “공정 경쟁 질서를 해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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