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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UAE 윈윈] 한국·UAE 방산 협력 급물살…150억 달러 수출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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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UAE 윈윈] 한국·UAE 방산 협력 급물살…150억 달러 수출 가시권

감시·정찰·무인체계·AI 국방까지 협력 전면 확장
민간 AI·센서·디지털트윈으로 확장…중동·아프리카 시장 동시 공략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 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 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방산·첨단기술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을 계기로 UAE가 최대 150억 달러 규모의 한국산 방산 장비 도입을 검토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논의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중동의 안보와 인공지능(AI) 투자 흐름과 맞물리며 한국 기술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UAE가 △감시 △정찰 △무인체계 등 한국 주력 무기체계를 15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국 공동 수출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단순 장비 도입이 아니라 운용과 정비, 훈련, 관리 체계까지 포함한 패키지형 협력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추진 중인 'AI 기반 안보체계'는 협력 확대의 중심축이다. UAE는 중동에서 가장 먼저 AI 국방 로드맵을 제시한 국가로 △무인정찰 △위성·센서 기반 감시 △AI 전투지원 △데이터 기반 지휘통제(C2) 등 전 분야에서 기술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한국의 정밀센서, 레이더, 무인기, AI 분석기술이 UAE의 전략 수요와 맞아떨어지면서 사업 논의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안보와 기술을 동시에 결합하는 구조여서 향후 협력의 외연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방산 협력은 민간 첨단 분야로 자동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방산에서 축적된 핵심 기술이 AI 산업, 산업용 센서,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솔루션 등 민간 분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UAE는 국가 디지털전환 전략을 추진하면서 도시·산업·안보 인프라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방산 협력을 교두보로 민간 AI와 스마트시티 사업에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무인체계, 지능형 감시 시스템, AI 기반 작전체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양국의 공동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한국이 기술·제조 역량을 제공하고 UAE가 지역 네트워크와 운용 기반을 결합할 경우 외연 확장은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한국 방산과 AI 기업이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광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국과 UAE 협력이 본격화되면 한국 방산 수출 구조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의 단순 장비 판매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 디지털 기반 솔루션을 포함한 복합형 모델로 확장되며 장기 파트너십 체계가 강화되는 방식이다. 중동 오일머니가 안보와 AI, 스마트 인프라에 집중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역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양국은 △방산 △AI △스마트 인프라를 포괄하는 장기 협력 축을 갖추게 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