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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장애 해결...챗GPT·X 등 전세계 주요 사이트 접속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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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장애 해결...챗GPT·X 등 전세계 주요 사이트 접속 정상화

비정상 트래픽 급증이 원인…수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일부 서비스 여전히 영향권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클라우드플레어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클라우드플레어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인터넷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18일(현지시각) 장애를 겪으면서 전 세계 주요 웹사이트들이 잇따라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의 전 세계적인 장애로 인해 챗GPT,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및 미국의 뉴저지 교통국 등의 모든 웹사이트가 다운됐다.

이후 여러 사이트는 몇 시간 뒤 대부분 정상화됐고, 클라우드플레어는 미국 동부 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57분(한국 시각 19일 오전 1시57분) 자사 상태 페이지 업데이트를 통해 “장애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만 “일부 사용자는 여전히 온라인 대시보드 접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오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이번 장애로 쇼피파이(Shopify), 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챗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엑스(X) 등도 영향을 받았다. 다운디텍터 자체도 일시적으로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고, 뉴저지 교통국의 일부 디지털 서비스도 마비됐다.

오픈AI는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단편 영상 생성 앱 ‘소라(Sora)’가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 문제”로 인해 장애를 겪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복구됐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 대변인은 이번 장애의 근본 원인에 대해, 위협 트래픽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자동 생성 구성 파일이 “예상보다 과도하게 큰 규모로 증가했다”며 일부 서비스의 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앞서 미국 동부 시각으로 이날 오전 5시 20분(한국 시각 오후 7시20분)경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트래픽”을 관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이번 장애가 공격이나 악의적 행위로 인해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어떠한 장애도 용납될 수 없다”며 “오늘 불편을 겪은 고객들과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기업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웹사이트의 약 20%가 회사의 트래픽 관리 및 보안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특히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악의적 행위자가 대량의 트래픽 요청을 보내 웹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격)을 방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클라우드플레어 주가는 이날 2.83% 하락했다.

이번 문제에 앞서 불과 한 달 전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하루 종일 지속된 장애로 수많은 온라인 서비스를 중단시켰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 및 365 서비스에서도 전 세계적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2024년 7월에는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잘못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전 세계 시스템에 광범위한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금융 서비스가 차질을 빚으며 병원들은 일부 의료 절차를 연기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