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DL케미칼, "여천NCC 구조혁신 더 깊이 들어갈 것”

글로벌이코노믹

DL케미칼, "여천NCC 구조혁신 더 깊이 들어갈 것”

김종현 부회장,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을 것"
시황·리스크 맞게 NCC 원가 보전 비중 높여야…재무·고용 등도 주주로서 책임
여천NCC 제2사업장 전경. 사진=여천NCC이미지 확대보기
여천NCC 제2사업장 전경. 사진=여천NCC


DL케미칼은 여천NCC와의 원료공급계약 체결과 함께 ‘원가 보전 강화’, ‘고용 및 재무 안정성 보장’ 등 책임 경영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 등 구조조정 방향성을 15일 제시했다.

DL케미칼은 주주이자 원료 수급자인 입장에서 NCC 원가 보전 비중 확대가 여천NCC의 구조혁신안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L케미칼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여천NCC의 실적은 주주사에 보고된 최초 경영계획(영업이익 BEP 수준) 대비 약 3000억 원 이상 악화됐고, 두 번째 증자 이후 특히 4분기에 접어들며, 손익이 빠르게 나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컨설팅을 담당한 외부 회계법인과 다른 주요 전망기관의 공통된 의견이 ‘중국발 추가 증설 리스크’로 인해, 중단기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DL케미칼은 지속되고 있는 중국발 공급리스크와 일본의 크래커 감산 및 다운스트림 고도화를 통한 생존사례를 들며 “규모의 경제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NCC 운영을 통해,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이 모두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정부의 방향성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DL케미칼은 정부의 감축 계획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여천NCC가 에틸렌 기준 크래커 감축 방향을 정한다면 이에 맞춰 주주사의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과감히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선 수익성이 낮고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다운스트림 제품군은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일부 설비 라인은 스크랩하거나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해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래커 감축 이후의 시대에서 다운스트림 고부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조건”이라고 했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며 “DL케미칼은 여천NCC의 주주로서 원가 보전, 비즈니스 재편, 고용, 재무까지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우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wbee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