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켈레톤·아이스하키 장기 후원 결실…미래 인재 육성 철학이 만든 성과
이미지 확대보기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LG가 추진해 온 장기·선제적 스포츠 후원이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의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의 동계스포츠 후원은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 온 ‘미래를 키우는 투자’가 현장에서 구현된 사례로 평가된다. LG는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으로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이후 남·녀 및 청소년 대표팀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현재까지 메인 스폰서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스켈레톤은 11년, 아이스하키는 10년에 이르는 장기 후원이다.
이 같은 행보는 성과가 불확실한 영역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다. 단기간 성적보다 선수 육성과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하며,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경쟁력을 축적하면 결과로 돌아온다는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다.
스켈레톤 종목은 이러한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분야다. LG는 종목 인지도조차 낮던 시기부터 국내외 전지훈련과 장비 지원을 이어왔다. 스켈레톤 썰매 한 대 가격은 1500만원에 달하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맞춤형 유니폼 제작 비용도 상당하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운 구조에서 LG의 후원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기반이 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성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한국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 선수는 허리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 위기까지 겪은 뒤 재활에 성공해,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전체의 가능성을 끌어올린 결과로 평가된다.
아이스하키에서도 장기 투자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IHF 남자 아시아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선수단은 조직력과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세대교체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보여줬다.
아이스하키는 장비 비용 부담이 큰 종목이다. 스케이트는 약 300만원, 보호구는 500만원 수준이며 스틱 역시 소모가 잦아 선수 1인당 장비 비용만 1000만원에 달한다. LG의 후원은 장비 확보와 훈련, 국제대회 참가로 직결되며 대표팀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LG는 성인 대표팀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대표팀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평창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 캠프를 후원하고, 훈련 시설에는 가전과 전자칠판 등을 제공해 훈련 효율을 끌어올렸다. 미래 자원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이미지 확대보기LG 관계자는 “기업의 후원이 선수들의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동계스포츠를 비롯한 비인기 종목 후원을 지속해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는 장기 투자로 비인기 종목의 체질을 바꾼 LG의 행보는, 구광모 회장 체제의 미래 경영이 성과로 증명되는 사례로 남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