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로보택시용 자율 충전소를 구축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아직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실제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련 인프라 구축을 먼저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샌프란시스코 금융지구 인근에 자율주행 차량 전용 충전소를 조성하려던 계획을 최근 공식 철회했다. 이 계획은 당초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었으나 테슬라는 심의 당일 돌연 사업을 중단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샌섬 스트리트 825번지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테슬라는 이곳을 일반 슈퍼차저와 로보택시 전용 충전 구역이 결합된 형태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과 건물 구조상 제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트럭운전사 노조 팀스터스는 해당 충전소에 인력이 상주할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근로자가 배치될 경우 노조 소속 직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테슬라는 “항소와 무관한 건물 구조상 제약”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점상 노조 반발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부터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이름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판매해 왔지만 현재까지 차량이 완전히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무인 자율주행 택시 네트워크 구상을 여러 차례 제시해 왔으나 실제 상용 서비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차량은 자율주행 상태로 스스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추지 못했다. 테슬라는 과거 로봇 팔 형태의 자동 충전 장치를 시연한 바 있으나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했고, 차량에 무선 충전 기능도 적용하지 않았다. 결국 로보택시가 실제로 운영되기 전까지는 충전 과정에 사람의 개입이 불가피한 구조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최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처럼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논란이 제기된 직후 나와 주목된다.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CPUC)에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영을 위한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과 규제 환경, 인프라 구축 사이의 간극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보택시 사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