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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 결합설…항공업계 ‘초대형 재편 가능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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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 결합설…항공업계 ‘초대형 재편 가능성’ 촉각

합병시 미국 국내선 점유율 40% 전망…반독점 심사 통과 ‘불투명’
요금 상승·선택권 축소 우려…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57 여객기.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57 여객기.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대형 항공사 간 결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재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경쟁사인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 방안을 미국 행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논의는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며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25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리모델링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사 합병 구상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실제 협상 진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함께 미국 4대 항공사로 꼽힌다. 두 항공사가 결합할 경우 매출과 보유 항공기 규모 측면에서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운항 기준으로 두 회사의 미국 국내선 좌석 점유율은 약 40% 수준이다.

다만 규제 장벽에 의해 경쟁당국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추진된 젯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합병이나 2022년 추진된 젯블루와 스피릿항공 간 합병 시도 역시 경쟁 저해 판단으로 무산된 바 있다.

소비자 영향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항공권 가격 상승과 수수료 확대, 노선 선택권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한다.

기업 가치 평가 역시 변수다. 시장에서는 아메리칸항공이 자산을 근거로 높은 가격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나이티드항공의 추가 부채 부담을 감안할 때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양사는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