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조정안 제시 가능성…성과급 기준·상한 막판 조율
김정관 장관 "파업 악영향 우려"…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고조
김정관 장관 "파업 악영향 우려"…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2차 사후조정 이틀째 회의를 진행했다. 전날 시작된 2차 사후조정은 노조가 예고한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논의가 길어질 경우 20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점심 휴게시간 중 회의장을 나오면서 조정안 제시 여부에 대해 "나와야 하겠다"면서 "아직이지만 저녁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측 이견이 좁혀졌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양 당사자가 타결될 수 있는지를 보고, 합의가 안 되면 조정안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까지 팽팽했던 협상은 이날 중노위 조정안 제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일부 긍정적 흐름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다만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등 핵심 쟁점이 남아있어 조정안 수용 여부가 총파업의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노위가 최종 조정안을 제시하고 노사가 모두 수락하면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협상은 결렬되고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은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사와 고객사, 수출 흐름,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 신뢰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부도 파업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파업이 가져올 파장을 모든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파업이 발생했을 때 악영향을 알면서도 우리 사회가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하고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노동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지만 산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 리스크로 확산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고객사 신뢰와 공급망 안정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격해지는 시점과 맞물려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서 고객사 신뢰 회복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총파업 직전 조정 국면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대외 신뢰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