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서 조선·우주까지 성장축 재설계
오너 리더십, 국가전략산업 프리미엄 시험대
오너 리더십, 국가전략산업 프리미엄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1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축을 방산과 우주, 조선, 에너지로 넓히는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국가전략산업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 부회장의 리더십은 단일 사업을 키우는 방식보다 산업 간 연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과 항공우주, 한화오션은 조선과 특수선,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와 위성통신을 맡는다. 여기에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과 에너지 사업까지 더해지면 한화의 사업 구조는 육상·해양·우주를 아우르는 안보산업 플랫폼에 가까워진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현대전은 지상·해상·공중·우주·인공지능(AI)이 결합되는 통합 전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화력·항공우주·함정·엔진·무인체계·위성 역량을 함께 보유한 기업은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단순 방산기업을 넘어 국가전략산업을 대표하는 종합 안보·우주·해양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회장의 리더십은 부담이 큰 사업을 장기 성장축으로 바꾸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조선·방산·우주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성과가 단기간에 드러나기 어렵지만, 경쟁력을 확보하면 국가 간 협력과 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진입 장벽을 만들 수 있다.
방산 부문에서도 김 부회장의 전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무기 수출을 확대하며 그룹 실적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2025년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수주잔고는 방산 중심의 사업 재편이 한화의 수익성과 기업가치에 실질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주 사업은 다음 단계의 성장축이다. 한화는 발사체와 위성, 방산전자, 위성통신을 연결해 우주 안보 시장에 대응하려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로 감시정찰, 통신,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우주는 방산의 확장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방산·조선·우주는 대규모 투자와 장기 납품, 숙련 인력, 협력사 공급망, 정부 간 협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방향성이 분명하더라도 납기와 품질, 유지·보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가치 프리미엄은 오래가기 어렵다.
박지수·최유경·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