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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에 원가 부담 커진 아이폰18…총마진 줄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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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에 원가 부담 커진 아이폰18…총마진 줄일 가능성

256GB 프로 모델 부품원가 38% 넘겨… 메모리 비중 10%→34% 급등
애플, 맥북식 마진 희생 전략 유력… 안드로이드는 더 큰 타격 불가피
파리의 애플 스토어에 있는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리의 애플 스토어에 있는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다음 달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 18 시리즈가 메모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애플이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수익성을 낮출지, 혹은 이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할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아이폰18 시리즈의 생산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56GB 아이폰18 프로 모델을 기준으로 부품원가(BOM)가 전작 대비 약 38% 증가할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트렌드포스가 최근 두 세대 256GB 아이폰 프로 모델을 분석한 결과, 전체 부품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약 10%에서 올해 3분기 약 34%로 뛰었다. 내년 상반기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가 원가의 주요 비중을 차지했다면 구조적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AP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1%에서 올해 3분기에는 10%, 내년 1분기에는 9%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패널 비중은 16%에서 올해 3분기 10%까지 내려갔고, 내년 1분기에는 9%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최근 맥북 출시 당시 활용했던 가격 전략을 아이폰18 시리즈에도 적용해 총마진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가격 인상폭을 완화해 출하량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또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구형 아이폰의 가격을 인상,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렌드포스는 업계 최고 수익성을 갖춘 애플조차 이런 압박에 직면한 만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마진 압박은 한층 클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를 보면서 기기를 판매하지 않으려면 부품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며, 이는 아이폰보다 가파른 소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급형·중저가 제품군의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마진이 낮은 이들 제품군은 비용 상승분을 감당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초 이후 메모리 가격은 5~7배 상승한 만큼 다수 브랜드가 상당폭의 가격 인상에 나서거나 수익성이 악화된 제품 라인을 단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 비용 상승이 시장 수요를 압박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