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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K-드론…‘국산화 비용’이 양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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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K-드론…‘국산화 비용’이 양산 관건

2030년까지 저가·소모성 드론 2만대 이상 확보…중소업체 안정적 수요 기반 확대
공공수요 통합·부품 표준화 추진…국산 부품 적용 따른 비용 반영이 관건
니어스랩의 군집 자폭 드론 'XAiDEN'. 사진=니어스랩이미지 확대보기
니어스랩의 군집 자폭 드론 'XAiDEN'. 사진=니어스랩
군이 근거리정찰·소형자폭 등 저가·소모성 드론 확보 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국내 중소 드론업체에도 본격적인 양산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정부가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를 확대하는 방향까지 제시한 만큼 국산 부품 적용으로 늘어나는 비용을 조달가격에 얼마나 반영할지가 양산 확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관련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2030년까지 근거리정찰드론과 소형자폭드론 등 저가·소모성 드론을 2만대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비용 드론이 감시·정찰과 타격 임무에 대량 활용되면서 한국 군도 소수의 고가 무기체계와 별개로 저가·소모성 드론을 다량 운용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소형 드론시장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돼 기관별 발주 물량이 적고 수요 시점도 일정하지 않아 생산설비 확대와 부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웠다. 정부가 군과 공공기관의 수요를 모아 발주 규모를 키우고 향후 물량을 예측할 수 있는 통합획득 체계를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대량획득과 함께 부품·체계 표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형 개방형 체계 구조(K-MOSA)를 적용해 기체마다 제각각이던 부품과 인터페이스의 호환성을 높이고 검증된 부품을 여러 기체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반복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 국내 업체의 양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남은 문제는 국산화 비용이다. 저가 드론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반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터와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은 중국산과 비교해 가격 부담이 크다. 군이 공급망 안정성을 이유로 국산 부품 사용을 확대하면서도 대량구매에 따른 단가 인하를 동시에 요구하면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가 원가 상승분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박정수 경운대 무인항공기학부 교수는대량 생산을 통해 지속적인 수요가 확보되는 것은 중소기업에 긍정적이라며서도국산화를 요구하려면 국산 부품 적용에 따른 원가 상승분도 조달가격에 반영해야 한다. 물량이 늘어난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을 낮추면 업체들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기 어렵다 지적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