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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 합치면 GDP 6조달러”…‘무여권 왕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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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 합치면 GDP 6조달러”…‘무여권 왕래’ 제안

AI 데이터 공유·스타트업 투자 등 경제연대 구체화
한일상의, 공급망·에너지안보 협력 공동성명 채택
제15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미지 확대보기
제15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여권 없이 오갈 수 있는 시범사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 공유를 제안했다. 양국의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연결해 국내총생산(GDP) 6조달러 규모의 ‘한일경제연대’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대한상의는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이 합하면 GDP가 6조달러를 넘는다”며 “세계 시장이 블록화되고 내부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서로의 시장을 넓혀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가 과거의 경쟁 구도에서 상호보완 관계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양국이 상품을 사고파는 수준을 넘어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혼자 만들기 어려운 시장은 함께 만들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은 나눠야 한다”며 “서로 잘하는 것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는 여권 없이 양국을 왕래하는 시범사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상호 투자와 AI 데이터 공유를 제시했다. AI·첨단산업과 공급망, 에너지 등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부터 협력 사례를 만들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실천과제를 발굴해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이를 투자와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것은 경제인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양국 상의는 이날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에너지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의 상호 융통과 비축 확대를 지원하고, AI·반도체·클린에너지 분야의 공동 사업도 모색한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긴밀한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한일 산업계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며 “미래산업의 공동 창출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1985년 시작됐다. 제16회 회의는 내년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