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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AI로 '최적 부품' 찾는다…참고가격 산출로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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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AI로 '최적 부품' 찾는다…참고가격 산출로 효율화

‘AI 부품 제안 시스템’ 구축…견적 산출 시간 줄이고 수주 경쟁력 높여
LG이노텍 직원들이 ‘AI 부품 제안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방대한 사내외 부품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부품별 사양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진=LG이노텍이미지 확대보기
LG이노텍 직원들이 ‘AI 부품 제안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방대한 사내외 부품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부품별 사양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신제품에 적용할 최적의 부품을 빠르게 찾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AI 부품 제안 시스템’은 방대한 사내외 부품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부품별 사양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2년여 간의 개발을 거쳐 최근 전 사업부에 해당 시스템을 본격 적용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차량용 부품 등에는 평균 수백 개의 부품이 탑재된다. 기존에는 수주를 위한 견적 산출과 개발 과정에서 사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정보 확인과 신규 부품 발굴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이노텍은 부품 탐색에 AI를 전격 도입했다. 탐색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부품을 선정해, 제품 제안의 완성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LG이노텍은 커패시터, 인덕터 등 사내외 부품 약 200만개의 데이터를 통합했다. 제조사마다 다른 부품 명칭, 사양, 단위를 표준화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후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부품 제안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필요한 부품 사양을 입력하면 AI가 전체 데이터 중 조건이 유사한 부품을 찾아 보여준다. 기존 구매 부품은 물론 외부 시장 데이터까지 살펴볼 수 있어, 담당자의 경험과 구매 이력에 머물던 부품 탐색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무엇보다 이 시스템의 강점은 AI 기반 '참고 가격(Reference Price)' 산출 기능이다. AI가 사양이 유사한 부품의 실제 구매 이력과 가격 변동 추이 등을 분석해, 현재 가격 수준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참고 가격의 신뢰도는 96%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 구매 부품뿐 아니라 구매 이력이 없는 새로운 부품의 가격 수준까지 예측 가능하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최근 부품을 추천하는 AI 시스템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부품별 참고 가격 산출 기능까지 구현한 것이 기존 시스템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AI 부품 제안 시스템’ 도입으로 LG이노텍은 신제품 견적 산출 시간을 기존 대비 70% 넘게 줄였다. 단축된 시간만큼 고객 요구사항을 보다 세밀히 검토해 제안의 완성도를 높이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AI 부품 제안 시스템’은 사전에 수집·표준화한 사내외 부품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부품을 탐색하고 가격을 산출한다. 향후에는 에이전틱 A를 적용해 최신 부품 정보를 스스로 탐색·분석하고 시스템에 반영하도록 추가 개발을 계획 중이다.

김준성 LG이노텍 구매센터장(상무)은 “‘AI 부품 제안 시스템’은 다양한 부품을 다루는 제조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바꾼 의미 있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며 AX(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LG AI연구원의 산업 특화 AI 모델 ‘엑사원 태뷸러(EXAONE Tabular)’를 제조 현장에 적용해, AI가 변화된 공정 조건을 학습하는 시간을 85%가량 줄이는 등 그룹 차원의 AX 협력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앞서 구광모 LG 대표는 "AI가 더는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