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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바른 교정치료의 진실과 치과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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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바른 교정치료의 진실과 치과의 진리

[김중한의 바른치열에서 좋은얼굴까지(1)]
▲김중한좋은얼굴삼풍치과원장이미지 확대보기
▲김중한좋은얼굴삼풍치과원장
[글로벌이코노믹=김중한 좋은얼굴삼풍치과 원장] 환자들은 주로 본인들이 꼭 바꾸고 싶어 하거나 주로 시선이 가는 앞니의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며 치료 받고자 한다. 물론 이런 문제는 필히 해결되어야 하겠지만 성취도 높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 잘 파악하여야 한다.

모든 사람의 건강과 기능, 심미문제의 원인은 다양한 인자에 기인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환자의 단순한 치료 욕구에 의사가 100% 동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치료에 착수하는 경우 앞니가 가지런하고 빨리 치료를 끝낼 수 있으나 치료 후 재발되거나 치아, 턱, 얼굴에서 발휘되는 다양한 기능, 건강과 진정한 심미를 오래 간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교정치료나 악교정 수술을 시술받기 위해 치과에 내원하지만, 성장 중인 청소년이나 청장년 그리고 노년기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 양산시기에 장거리 여행의 지도를 만들고 견고한 건축물의 설계도를 작성하는 마음으로 자신에 맞게 디자인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때 바른 치열교정과 성공치과치료를 기약할 수 있다.

가끔 치과계를 보면 너무 ‘齒’에 국한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치관(입안에서 보이는 치아머리 부분), 치근(치조골이라는 턱뼈에 박혀 있는 치아뿌리 부분), 치주(치아 주변의 잇몸 뼈와 잇몸)’ 치료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더욱이 이들 조직의 병과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 당연한 진단의 중요성을 건너뛸 때가 많음에 의아해 한다. 환자가 치과에 내원해 “잇몸이 아파서 왔는데요?”하면, 의사는 “네, 잇몸에 염증이 생겨 붓고 피가 날 때도 있겠군요?” “양치 상태가 좋지 않군요.” “잇몸치료 좀 하시고 잘 관리하시면 좋아질 것입니다”고 대답한다.
또 환자가 “치아가 아파서 왔는데요?”하면 의사들은 “아휴, 충치가 좀 깊게 먹었군요!” “깊으면 신경치료까지 하고 아니면 그냥 때우면 될 것 같군요” “금이나 레진으로 때울 수 있습니다”고 응수한다. 치아가 깨지거나 빠진 경우에도 우리는 눈앞의 현상 이야기와 때우는 이야기로 치과 치료가 진행 되곤 한다.
필자는 치과의사와 독자들에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첫째, 똑같이 치아를 안 닦아도 어떤 사람은 충치천국, 어떤 사람은 말끔한 경우는 어떤 이유인가?

“구강위생관리능력과 치아의 조성 외에도 총생, 돌출 등 치열 문제, 구호흡으로 인한 구강 윤활, 면역기능 저하가 그 이유이다. 왜 환자보기는 치과의사의 측면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환자의 구강부터 보려 할까? 치아 한 두 개의 병소를 파악하는 치과공부를 깊게 해서 그렇다. 환자나 사람의 얼굴을 정면에서 테이블에 앉은 채로 본다면 뼈의 크기, 모양이나 코의 형태, 입술의 기능상태 등 치아에 영향을 주는 얼굴의 연조직, 경조직 전체를 보는 교육, 훈련이 미진해서다.”

둘째, 입술은 왜 마르고 틀까요?

“몸에 열이 많아서 일까? 고열이나 감기일 때나 중병에 합병증일 때 이외에는 사람체온은 일정하다. 입안에 침이 말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치아가 돌출되었거나 특히 코로 숨 쉬지 못하는 경우 입으로 호흡하면서 심각한 구강 건조 증상으로 입술이 마른다. 이로써 열 개 이상의 충치가 만연되고 입 냄새와 풍치를 피하지 못하며 소화 장애를 겪기도 한다. 치아 바로 밖에 있는 입술을 보지 않는 협소한 전문가의 눈으로 지속되는 직업의 길은 어떤 직업이든 우리를 섭섭하게 만들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치과질환은 무엇일까? 충치, 치주염, 부정교합 순일까?

“아니다! 교모 (Attrition)다. 치아머리가 닳는 현상 말이다.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어서 생기는 것이며 자연스러운 것일까? 교모는 심각한 교합장애 증상이다. 딱딱한 치아표면이 마모되는 환경에서 치근과 치주의 건강을 기약할 수 있을까? 좀 더 분석하고 진단하면 치과 발전과 환자 만족의 키가 있다. 자연적인 치아, 구강은 나이가 들어 모두 망가진다. 더 이상적인 치료목표에 관심을 두고 치아를 90살까지 건강하게 쓰게 합시다.”

필자는 치아 하나의 문제에도 원인으로 항상 병존하는 부정교합 치열이 있으며, 치아가 박혀있는 턱뼈와 턱관절 그리고 이들이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교합과 호흡 및 얼굴 연조직을 가장 이상적으로 치료하기 위하여 포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치아 이외에도 다음호에 이어지는 6가지의 치료범주를 포괄 진료목표로 설정해 ‘좋은 얼굴’ 또는 ‘얼굴학’이라는 신개념을 창안하였고 바른치열에서 좋은얼굴까지 고려하는 ‘좋은얼굴 치아교정법’을 개발하여 진료하고 있다.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직업인이 되기를 바라며 30여 년간의 연구와 진료에 매진했던 경험을 이기와 편파가 부딪히는 난세에 더 좋은 사회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과거 ‘세미나 김’으로 불리며 많은 공부현장에서 젊은 날의 열정을 불사르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며 스스로를 혹사하면서 진리를 찾아본 적이 있다. 기존의 훌륭하신 선배, 스승도 시간과 경험의 한계를 모두 극복한 것은 아니었으며 이는 그 많은 지식, 공부가 정작 필자를 방문한 모든 환자에게 해결법을 제시하지 못 하였기에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퇴근하지 말자’ 정신(이하 퇴말정신)으로 그날의 미진한 치료결과나 난해한 사항을 반성하며 환자의 여러 기록들을 재점검함으로써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 되지 않은 경우, 새로운 치료법을 창안하면서 많은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이는 나의 마지막 스승인 나의 환자로부터 배운 것이며 작은 절제를 통한 반복훈련의 결과였다. 이와 같은 철학으로 어려움과 무희망을 함께 헤쳐 나가는 토론의 지면이 되기를 함께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