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칼럼] 양악수술 전 체형부터 살펴야 하는 이유

[글로벌이코노믹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 양악수술, 안면윤곽수술 등 얼굴 뼈 수술은 턱의 교합을 바로 잡아 얼굴의 균형을 맞추거나 뼈를 절제해 얼굴을 작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뼈를 이동하거나 절제하는 수술을 할 때, 보통은 얼굴 부위의 진단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환자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수술 후 체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얼굴 뼈 상태 못지않게 전체적인 체형, 척추의 변형 여부, 비만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얼굴의 크기는 신체의 비율을 가늠할 때 이용될 정도로 신체균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체적인 체형을 고려해 균형 있는 수술이 이루어지면 얼굴에 대한 진단 못지않게 체형의 특이점을 잘 살피고 향후 체형의 변화 가능성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먼저 양악수술을 할 때는 신체 좌우의 균형과 비만도 등을 살핀다. 얼굴 뼈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을 안면비대칭이라고 하는데, 턱이 한쪽으로 더 치우치는 안면비대칭이 있으면 우리 몸은 스스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작용으로 경추(목뼈)가 반대로 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턱관절의 교합이 맞지 않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서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비만체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환자의 체형은 턱관절의 기능 이상이나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렇게 경추의 변형까지 나타났다면 증상이 상당히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방치하면 척추와 골반이 전체적으로 틀어지며 체형에 변형이 생기고 목, 허리와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안면비대칭을 고치지 않고 척추만 치료하면 나중에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었던 틀어진 얼굴 뼈를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안면비대칭은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얼굴 뼈가 비대칭적으로 발달된 경우라면 양쪽 얼굴 뼈의 크기를 맞추고, 위치를 조절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이 바로 양악수술이다. 단, 양악수술은 모든 비대칭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얼굴 뼈의 변형으로 인한 비대칭 양상이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지고 부정교합까지 초래할 정도의 비대칭이 나타나는 경우에 주로 실시한다.

환자의 체형을 살피는 것은 수술 전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데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체형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고 갸름한 얼굴형이 미의 한 기준이 되면서 안면윤곽수술에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윤곽수술이란 얼굴의 균형을 고려해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돌출된 뼈를 잘라내고 윤곽을 부드럽게 교정해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얼굴이 작고 갸름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상이 좀 더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나타난다.

이러한 윤곽수술을 할 때는 뼈의 발달 정도와 함께 환자의 체형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특히 어깨 넓이를 고려해 전체적인 체형의 균형을 생각해 수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깨가 넓은 경우 얼굴을 작게 하고 싶은 욕심에 지나치게 뼈를 많이 절제하면 전체적인 체형이 불균형해 보일 수 있다. 반대로 현재는 비만한 체형이라 상체가 커 보이지만 추후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 있다면 현재의 체형에만 맞추어서 수술을 해서는 안되며 체형의 변화 가능성도 고려해서 균형 있게 뼈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윤곽수술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얼굴이 커지거나 각진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얼굴이 각지고 커 보이는 원인은 다양한데, 보통 골격의 발달과 근육의 발달은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턱뼈가 크면 뼈에 있는 저작근 양도 많아 얼굴이 더욱 커 보인다. 저작근은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으로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움직일수록 더욱 발달해 그 크기가 커져 사각턱이 더욱 심해지거나 얼굴이 더욱 커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작고 갸름한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격, 근육, 지방 등에 대한 접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