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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이준석과 이재명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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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이준석과 이재명의 결정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이준석 대표와 이재명 의원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까? 대답은 간단하다. 조직보다는 이들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 물론 그들을 위대한 리더로 생각하여 그렇지 않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도 있긴 하다.

이준석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협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있고,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의원은 당권 도전에 대해 야권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모두 자신의 향후 운명 결정에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크나큰 이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기보다 다른 사람의 결핵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측할 수 있다. 이재명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이고, 이준석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든, 자신을 돋보이려고 행동할 것이다.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서는 이와 유사한 이슈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거래처나 경쟁회사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예측하고 행동하면 좋을까? 자신의 상사나 부하가 이런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예측하고 대처하면 좋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그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고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고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다. 물론 이보다 좋게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최악의 상황에 대처해 두는 것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보다는 좋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이처럼 어려움을 예상하여 미리미리 준비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면 아마도 그 기업은 천년기업이 될 것이다. 물론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계속 대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 소를 잃기 전에는 아무리 많은 사람이 외양간을 고치라고 소리쳐도 외면한다. 외양간을 고쳐야 할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강도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드물다. 건강이 완전히 망가졌을 때 건강의 소중함을 누구라도 절실히 느끼게 되지만, 이때는 건강을 지키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물론 대부분은 건강 악화 조짐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긴 한다.

우리 자신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만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다. 리더로서 자신이나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할 경우도 그렇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리더 중에는 조력자를 두는 경우가 많다. 즉, 자기보다 바둑을 못 두더라도 자기가 못 보는 것을 볼 수 있는 훈수꾼 같은 사람이다.

리더에게는 반드시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어떤 일에 집중하다 보면 외길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른 길이 있는데도 말이다. 이는 마치 목표물을 향해 달리는 치타가 자기가 달리는 길옆에 멍하니 서 있는 손쉽게 사냥할 수 있는 다른 가젤을 지나치는 것과 같다. 아마도 이런 치타에게 누군가 바로 옆에 가젤이 있다고 알려주었다면 사냥에 성공했을 것이다.

조력자는 달리는 치타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모든 훌륭한 리더가 비즈니스 코치라는 조력자를 둔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조력자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