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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급등,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느닷없는 "비둘기 발언" 속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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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급등,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느닷없는 "비둘기 발언" 속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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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 본부
미국 뉴욕증시와 비트코인등 가상암호 화폐가 모처럼 급등했다. 뉴욕증시는 8거래일만의 상승반적이다. 뉴욕증시 부활의 방아쇠를 당긴 인물은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이;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지만 과도한 긴축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준이 너무 멀리 갈 위험이 있다”며 “연준이 과도한 긴축을 피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축 사이클의 어느 시점에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긴축의 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총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긴축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뉴욕증시는 이 대목에 주목했다. 브레이너드 발언 직후 미국 뉴욕 증시는 상승폭을 늘리면서 나스닥이 2% 이상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증시는 다우가 1.40%, S&P500이 1.84%, 나스닥이 2.14% 각각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8월26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바있다. 파월 의장은 당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의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도 이날 뉴욕에서 은행정책연구소 등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내리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든 이러한 일(추가 금리인상과 고금리 유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간 물가상승률 지표가 앞으로 여러 달 계속 낮게 나와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준금리는 더 올라야 한다. 통화정책은 당분간 제약적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과도한 긴축과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서도 유의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향후 경로는 데이터(향후 경제지표)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 발언에 오랜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98포인트(1.40%) 오른 31,581.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1.68포인트(1.83%) 상승한 3,979.87에,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99포인트(2.14%) 급등한 11,791.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나란히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지속 시사에 최근 3주 연속 급락한 뉴욕증시가 이날 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된 데 힘입어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3.339%에서 3.264%로 떨어졌다. 이미 시장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이날 연설이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부풀렸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4.94달러) 떨어진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고, 11월물 브렌트유도 5% 이상 급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유럽에서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8월 무역 수지가 부진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이 경기침체 우려가 국제유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