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A 권역에 발전소 6곳·원자로 모듈 72기 배치…미국 역사상 최대 SMR 계획
전력구매계약 체결 시 모듈당 1600만 달러 기여금…72기 기준 11억 5000만 달러
협약 무산 땐 원자로 배치 없이 4억 9500만 달러 부담…두산에너빌리티 물량도 대기
전력구매계약 체결 시 모듈당 1600만 달러 기여금…72기 기준 11억 5000만 달러
협약 무산 땐 원자로 배치 없이 4억 9500만 달러 부담…두산에너빌리티 물량도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케일 파워가 미국 역사상 최대인 원자로 모듈 72기 규모 SMR 사업의 기술 공급을 맡았지만, 협약이 구속력 없는 단계여서 매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8월 1일(현지시각) 이 사업이 아직 전력구매계약 전이라고 보도했고, 뉴스케일 파워에 1억 400만 달러(약 1503억 8400억 원)를 투자한 두산에너빌리티도 물량 확정을 기다리게 됐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SMR 배치 계획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와 ENTRA1 에너지는 지난해 TVA의 7개 주 서비스 구역에 대형 발전소 6곳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발전소마다 뉴스케일 파워의 원자로 모듈 12기가 들어간다. 전체 배치 규모는 72기다. 총 발전 용량은 최대 6기가와트(GW)에 이른다. 통상 1GW 안팎으로 설계되는 대형 상업 원전과 견주면 원전 6기에 맞먹는 용량이다.
역할 분담은 뚜렷하다. 뉴스케일 파워의 상업 파트너사인 ENTRA1 에너지가 프로젝트 개발과 총괄을 맡는다. 뉴스케일 파워는 원자로 모듈을 대는 핵심 공급사로 참여한다. 뉴스케일 파워는 3년 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증을 확보한 SMR 사업자로 선점 효과를 누려왔다.
구속력 없는 협약…매출 가시성은 제한적
다만 계약 조항을 뜯어보면 불확실성이 크다. 이번 배치 계획은 구속력이 없는 협약 단계다. TVA가 원자로 72기의 전력을 사겠다고 확정한 건설 계약이 아니다. 어느 쪽이든 위약금이나 계약 위반 소송 부담 없이 사업에서 빠질 수 있다.
제조 역량도 과제로 남았다. 뉴스케일 파워 홈페이지 기준 현재 제작 중인 원자로 모듈은 12기다. 대규모 물량을 단기간에 대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모틀리풀은 협약이 구속력 있는 상업 계약으로 바뀌기 전까지 이 사업에서 나올 매출을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모듈당 1600만 달러 기여금…최대 11억 5000만 달러
파트너십 이정표 합의에 따라 뉴스케일 파워는 사업 단계마다 ENTRA1 에너지에 기여금을 내야 한다. 이 조항은 곧바로 재무 부담으로 돌아온다.
TVA와 ENTRA1 에너지가 전력구매계약(PPA)에 서명하면 뉴스케일 파워는 계약에 포함된 모듈 1기당 약 1600만 달러(약 231억 3600만 원)를 지급해야 한다. 72기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기여금 총액은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6629억 원)로 불어난다.
뉴스케일 파워는 TVA와 맺은 구속력 없는 파트너십 이정표 합의와 관련해 이미 4억 9500만 달러(약 7158억 원)의 지급 의무를 떠안았다. 협약이 최종 무산되면 원자로를 한 기도 배치하지 못한 채 5억 달러(약 7230억 원)에 가까운 부담만 남을 수 있다고 모틀리풀은 지적했다.
그동안 뉴스케일 파워에 없었던 것은 규제 인증이 아니라 상업용 원자로 배치를 확약한 고객사였다. 이번 협약이 그 빈자리를 메울지가 관건이다.
한국 기업의 수주 시점도 협약의 구속력 전환 여부에 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뉴스케일 파워에 모두 1억 400만 달러(약 1504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뉴스케일 파워를 통해 미국과 세계 시장에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이 정식 계약으로 넘어가야 주기기 발주가 실제 물량으로 잡힌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가 확인할 지점은 세 가지다. 전력구매계약 체결 여부, 모듈 양산 능력 확충 속도, 기여금 지급 시점이다. 모틀리풀은 뉴스케일 파워를 안정성을 보고 담는 종목이 아닌 초기 단계 원자력 기업으로 규정하고, 주가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구속력 있는 계약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