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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CPI 소비자물가 vs 제롬파월 "디스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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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CPI 소비자물가 vs 제롬파월 "디스인플레"

뉴욕증시 CPI 컨센서스 "속보치" 하락 "연준 피벗" FOMC 금리인상 종료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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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6.2%로 그 전달의 6.5%에 비해 0.3%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뉴욕증시의 메이저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뉴욕증시 속보치를 발표했다. 이같은 속보치 전망에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가 환호하고 있다. 달러환율과 국채금리 그리그 국제유가 금값 등도 CPI 지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CPI 컨센서스 하락은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상의 종료를 할 수있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기대비 5.4% 오르며 전월 상승률인 5.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했을 경우 최근 금융시장에 번진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완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도 제롬 파월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으나 이 과정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연준 내 '3인자'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연준 집행부의 핵심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통화 긴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뉴욕증시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번 긴축기 이후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판단을 한 것에 대해 기대를 품는 분위기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번주 미국의 소비, 생산, 물가와 관련된 다양한 경제 지표도 공개된다.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 지표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코카콜라와 파라마운트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관련 뉴스도 주목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구글이 챗GPT의 대항마로 선보인 '바드(Bard)'의 오류 등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1%, 2.41% 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내렸다.

캐나다에서는 고용 쇼크가 일어났다. 캐나다의 일자리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 전달 대비 15만 개 증가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밝혔다. 이는 당초 증가 예상치 1만5천 개보다 10배 많은 실적으로, 전달 증가분 6만9천 개를 합해 두 달 사이 22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어난 셈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고용 시장에 새로 유입되거나 고용된 인력이 15만3천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 수준을 유지했다. 캐나다 일자리는 풀타임제 12만1천 개, 민간 부문에서 11만5천 개가 각각 늘어났다. 고용 시장이 활발한 실적을 보이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기보다는 지속할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다고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분석했다. 앞서 캐나다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5년 만에 가장 높은 4.5%로 결정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