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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기념 사설] '다시 뛴다! 코리아' 새 출발선에 선 한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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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기념 사설] '다시 뛴다! 코리아' 새 출발선에 선 한국기업

글로벌이코노믹이 오는 12일 창간 13주년을 맞이한다.

종합경제지 글로벌이코노믹은 다양한 국가의 뉴스를 독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건 제호에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경제에서 국경의 개념은 희미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주요 활동무대를 국외로 옮긴 것은 오래전 일이다. 대한민국 기업들의 소식을 외신에서 더 빨리 접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최근 한국 경제에 보내는 경고음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한가하게 생일 타령을 할 때가 아님은 안다. 하지만 창간 기념일을 맞아 위기를 맞은 한국 경제를 되짚어보고, 우리가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밝히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무역적자도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수출 강국' 타이틀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부진은 뼈아프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나 줄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1분기에 4조580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3조40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중 패권 전쟁 속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한국 기업들에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기업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중국 내 반도체 부족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우지 말도록 미국이 한국에 요청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의 이탈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대한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반도체 생산지원금의 '가드레일'(안전망) 조항과 장비 반입 제한 등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걷혔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방식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력 수출업종으로 떠오른 전기차·배터리·조선 등도 녹록한 환경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외부환경만 탓할 수는 없다.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시장 개척과 기술 개발에 더 매달려야 한다. 정부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국제정세와 경제환경에 대응해 기민한 국가전략을 펼쳐야 한다. 대한민국의 '수출 강국'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해 실리적 접근도 고민해야 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을 책임지는 경계현 사장이 지난달 실적 하강 국면에도 인력 확대, 웨이퍼 투입 증가 등 연구개발(R&D) 강화 의지를 피력한 점은 고무적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창간 13주년을 맞아 '다시 뛴다! 코리아'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 위기에 움츠러들지 않고 과감히 응전에 나선 기업들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 경제는 다시 뛰어야 한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업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