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졌다. 이때, 경영 환경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 그러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변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운명이 결정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초거대 AI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안은 바로 '리프프로깅(Leapfrogging)', 일명 개구리 점프이다. 리프프로깅은 기술 개발이나 첨단 기술 도입이 늦은 조직이 통상적인 버전 향상을 거치지 않고, 다음 단계로 곧바로 점프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개발 국가들이 전통적인 인터넷 접근 수단을 건너뛰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곧바로 사용하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생성 AI 분야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곧바로 서비스 비즈니스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기술 투자를 받은 Open AI의 Chat GPT와 구글의 Bard 출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네이버는 절치부심 끝에 8월 24일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하면서 커머스, 모빌리티, 금융 등의 인공지능 관련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X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정도의 리프프로깅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하이퍼클로바 X를 사용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롭고 차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며 그들의 가치 창출에 도움을 줘야 한다. 하이퍼클로바 X 기반 초개인화 경험 서비스가 고객들의 재구매와 신규 고객 확보의 원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스케일업이 계속되어야 한다. 하이퍼클로바 X 출시 이후 계속해서 다양한 유저 케이스를 확보하고 더 넓은 비즈니스 대상을 포함하도록 구현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생성 AI를 다양한 운영 측면에 통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셋째, 지속적인 개선과 윤리 준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생성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신 발전에 맞춰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개선하여 콘텐츠 생성, 디자인, 언어 번역, 개인화된 추천 기술의 성능과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생성 AI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정책 및 윤리적 지침 준수,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편견 및 잠재적인 사회적 영향과 관련된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야 한다.
미래에는 오늘날의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의존할 것이다. 그러므로 경영 전반에서는 생성 AI 리프프로깅 전략 실행을 위한 세심한 계획과 실행, 지속적인 혁신 전략 수립을 계속해서 진행해야 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