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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전략, 재점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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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전략, 재점검 필요할 때

산업부 장용석 기자
산업부 장용석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있다. 완성도 높은 제품과 상품성이 뒷받침된다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1만 위안(약 183만원) 이상 초고가 폴더블폰 기준 화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를 비롯한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들과 이렇다 할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곤두박질친 상태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인도 시장 등을 공략해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지만 세계 2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매출 저하는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Z 플립5·폴드5’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기다려 달라”고 말한 바 있다.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판매량이 증가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Z 플립5·폴드5’의 중국 시장 선전은 삼성전자에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 완성도와 상품성만 있다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어차피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이기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높은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내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로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한다면 어떨까. 애플은 동일한 전략을 취해 적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고부가가치 상품인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펼친다면 순이익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 내 업체들도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제품 완성도와 기술력에서 이미 앞선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지속해서 우위를 가져갈 경쟁력과 기술력도 이미 갖추고 있다. 필요한 것은 판매전략의 변화다. 중국 시장에 맞춘 기존과는 다른 특화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