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 제일성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의 대사면을 제시했다. 이 주장은 당사자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많은 국민이 이런 행동을 신선하게 보고 있고 이것을 바라보는 국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전 의원의 서울 출마 권유다. 이것 역시 찬반이 엇갈리지만 신선한 주장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로 인해 주말의 모든 언론이 이 주장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다 국민의힘으로선 아킬레스건인 광주 5·18묘역을 인요한 위원장이 방문했다. 이런 행동은 혁신적인 취임 초기 행동임은 틀림없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이슈를 계속 만들어 내면서 행동으로 옮겨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필자는 신임 리더의 90일 전략을 다음과 같이 새롭게 제시한다. 즉 ‘①CEO 마인드로 생각하라. ②조직 상황을 분석하라. ③조직 운영 철학을 만들어라. ④조직을 장악하라. ⑤자신과 구성원의 성공과 성장 기준을 재정의하라. ⑥부임 첫날 자신을 선언하라. ⑦기대 이상의 성과를 초기에 달성하라. ⑧선택과 집중을 생활화하라. ⑨협력을 이끌어내라. ⑩항상 깨어 있어라. ⑪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라. ⑫매일 성찰 루틴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하라.’다.
앞에서 언급한 인요한 위원장이 신선한 느낌을 주게 된 것은 ‘⑦기대 이상의 성과를 초기에 달성하라’에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리더가 취임 초기에 괄목할 만한 목표를 제시하지도 못하고, 더구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런 리더를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인요한 위원장이 지금까지 성공했다고 보는 것은 괄목할 만한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 만약 지금 제시한 목표가 성과와 연결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더 실망하게 된다는 점을 인요한 위원장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한 번의 잘못으로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상황을 접해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산에 올라갈 때는 누구나 천천히 올라가지만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할 경우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런 사례는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점을 성공한 사람은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⑧선택과 집중을 생활화하라’는 것과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반대자들의 ‘⑨협력을 이끌어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준석 전 대표가 사면을 반대한다고 외치더라도 그를 만나서 화해하려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줘야 한다. 그 결과가 어떻든 사람들은 그런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⑩항상 깨어 있어라’는 것인데, 깨어 있다는 것은 ‘현재의 문제는 현재 시점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을 말한다.
‘⑪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라’는 것은 공천과 관련된다.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룰을 만들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후 이런 것들을 실행하기 위해 ‘⑫매일 성찰 루틴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이상이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성공하기 위한 간략한 리더십 전략이다. 이 전략대로 인요한 위원장이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으로 성공할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실패할 것인지 2개월 후에는 알게 될 것이다. 함께 그 결과를 지켜보자.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