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6개월 이상 장기연체자의 비중도 10%를 넘고 있다. 젊은 층이나 다중채무자인 서민 가계의 소액 채무 상환 능력마저 급격히 떨어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8월 말 기준 은행권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9%다. 1년 전의 2.0%였던 게 1년 만에 0.9%p 상승한 수치다. 2015년 8월의 3.1% 이후 8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8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4년 만의 최고치다.
카드론 연체율 증가 요인은 고금리와 경기침체다. 이른바 저신용자의 카드 돌려막기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증거다. 카드빚 돌려막기용 대환대출 잔액도 9월 기준 1조4015억원 규모다.
카드론은 말 그대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제도다. 가계대출보다 소액인데도 연체율이 오른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바닥 경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던 카드 대란과도 닮았다. 당시는 IMF사태를 겪은 후 경기부양을 위해 신용카드를 남발한 게 원인이다.
소비를 통한 경기부양과 함께 현금사용으로 인한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카드 규제를 풀었던 시기다. 결과로 나타난 게 연체율 상승이다.
카드 연체율은 2003년 말 14%를 돌파했다. 이게 이른바 카드 대란을 불러온 것이다. 신용카드사에 대한 규제는 물론 카드 사용에 대한 인식을 보수적으로 바꾼 계기였다. 한마디로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