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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국채 팔고 금 사는 각국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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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국채 팔고 금 사는 각국 중앙은행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화보유액 중 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화보유액 중 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화보유액 중 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의 금 보유 비중은 66.3%로 최고다. 독일은 66%다.

10월 말 기준 중국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7120만 온스다. 연속 12개월째 증가세다. 중국의 외화보유액 규모 대비 금 비중은 4.6%다. 지난달 말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금 보유 확대를 주문한 배경이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주문이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도 고려한 조치다.

미 재무부 데이터를 보면 9월 말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781억 달러다.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전달과 비교하면 273억 달러나 감소한 수치다. 연속 6개월째 하락 추세다. 이 중 1년물 이하 국채인 미 국고채는 49억3500만 달러다. 한 달 만에 69억2400만 달러나 줄인 것이다.

장기채 감소액도 한 달간 203억300만 달러에 달한다.

9월 말 기준 미 국채 대외 보유액은 7조6054억 달러다. 전달에 비해 1061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미 국채 최다 보유국은 여전히 일본이다. 합계 1조877억 달러를 보유 중이다. 그래도 전달과 비교하면 285억 달러 감소했다.

2위인 중국에 이어 3위는 영국이다. 영국도 미 국채를 한 달간 292억 달러 팔고 6689억 달러만 보유하고 있다.

미 국채를 급히 팔고 금을 사는 이유는 세 가지다. 하나는 미 연준의 긴축이다. 미국 내 수요도 줄면서 가격이 내린 탓이다. 특히 3월 말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미 상업은행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한 게 미 국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둘째는 해외 수요의 감소다. 특히 7월 이후 달러지수가 상승하면서 신흥국의 환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각국이 보유한 국채를 팔아 환율 방어에 나서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일본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상한을 조정한 것도 미 국채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다. 시의적절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