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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경제 연착륙, 고용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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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경제 연착륙, 고용에 달렸다

미 경제 연착륙 여부는 앞으로 고용지표에 달렸다. 사진은 미 일리노이주 상점의 구인 광고. 사진=AP/연합뉴스
미 경제 연착륙 여부는 앞으로 고용지표에 달렸다. 사진은 미 일리노이주 상점의 구인 광고.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국의 실질 GDP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 10.28% 성장했다.

10.28%의 성장 중에 개인 소비의 기여율은 7.85%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품 소비 기여율이 4.29%고 서비스 소비는 3.56%다. 민간 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2.19%였고, 정부 투자는 1.13%로 나타났다.
미 연준이 16개월간 금리를 525bp 올리는 기간에 미국 경제가 이룬 실적이다.

매달 평균 33bp씩 금리를 올렸지만 소비 지출을 줄이지 못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은 계속 하락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을 보면 지난해 6월 최고치인 7.1%에서 지난해 11월 2.6%로 하락한 상태다.

인플레이션 곡선보다도 물가 하락 곡선의 기울기가 더 가파를 정도다. 1966년 이후 7차례 금리 인상 시기의 평균치를 앞서는 수치다.

물가상승률 둔화 원인을 분석해 보면 개인소비 수요의 하락이라는 기반 위에 공급시스템 정상화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요인이 크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게 견고한 고용지표다. 지난해 11월 미국 실업률은 3.7%다. 지난해 1월 기록한 최저치 3.4%보다 0.3%p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비농업 일자리 공석률은 5.3%다. 지난해 3월 최고치였던 7.4%에 비하면 2.1%p 하락했다. 노동 참여율도 62.8%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3%p 올라간 상태다.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월 80만 명 수준이다. 평균치 113만 명보다 30% 낮다.

실업자와 일자리 공석률 비도 0.3으로 평균치 1.2에 비해 낮게 나온다. 임금인상률은 4%로 물가목표 2%의 2배 수준이다.

미 경제 연착륙 여부는 앞으로 고용지표에 달렸다.

신규 모집 인력을 줄인 후 기존 인력을 감원하는 절차를 거칠 확률이 높다. 특히 공석률은 실업률의 선행지수다.

두 지표 간의 격차는 6개월에서 8개월로 알려져 있다. 올해 6월 이후 미국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