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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전기의 시대에 필요한 AI 전기차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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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전기의 시대에 필요한 AI 전기차 대책

전기차 (EV) 시장을 놓고 테슬라와 중국의  BYD  간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YD 아토3 차량 출시 행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EV) 시장을 놓고 테슬라와 중국의 BYD 간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YD 아토3 차량 출시 행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EV) 시장을 놓고 테슬라와 중국의 BYD 간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는 48만대이고 비야디가 52만 대다.
전기차 가격의 3/4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주요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BYD 경쟁력이 테슬라를 앞선 결과다. 중국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는 진출할 수 없다.

양대 전기차 업체 모두 경영 실적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전기차 수요는 전세계 적으로 정점에 도달한 모양새다.

핵심 원인은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전기차가 2040년 3억 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인프라 확충을 전제로 한다.

최종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하는 전력수요는 2040년 지금보다 90% 늘어날 전망이다.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기 비중이 3분의 1까지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전력 확충을 위해 각국이 수력과 원자력에 투자하는 이유다. 원자력 강국인 중국의 발전량은 미국과 EU 전체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기가 필요한 영역은 자동차뿐 아니다.
올 초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전력 확충이 중요한 화두였다.

AI 학습과 서비스에 필요한 전력만 2027년 세계 전력 수요량의 0.5%인 85~134Twh(테라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나 스웨덴에서 1년에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AI 시대에 대비해 원전 6개를 짓고 있고 새로운 원전 8개를 더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AI의 샘 올트먼도 핵융합 발전을 통한 에너지 확보에 나설 것을 제안했을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게이츠도 차세대 원전인 SMR에 투자 중이다.

우리나라는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지 8년만인 1887년 경복궁 건청궁에 최초의 전등불을 밝힌 나라다.

원자력 발전이나 재생에너지원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전기의 시대에 대한 대응능력은 부족하다. 정쟁보다 더 중요한 과제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