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는 매년 줄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생긴 결과다.
보험업계로 보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해 한국의 보험침투율은 10.9%다. 전년 대비 0.7%p 하락한 수치다.
보험침투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의 비율이다. 경제에서 보험산업의 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2000억 달러 수준인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고작 2.8%다. 그나마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지난해 보장성 보험을 많이 팔았지만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실질적인 수입보험료가 줄어드는 특징도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DB손보,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보 등 4대 손보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1조399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2019년까지만 해도 5263억원이던 게 4년 만에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DB손보의 실적이다. 1984년 괌 지점을 필두로 뉴욕과 캘리포니아·하와이 등에 진출한 데 이어 2015년 베트남 진출로 얻은 성과다. 베트남 손보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보험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금융회사의 해외 자회사 소유 범위와 자금 지원 범위를 확대한 조치에 이어 신사업 승인 등의 장벽도 낮춰야 한다. 보험사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정보 제공 등 서비스도 필요하다.
인도네시아·인도·미얀마 등의 영업 환경은 미국·중국과 또 다르다. 정부에서 금융산업 육성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란 판단이다.

































